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겸손 Jan 02. 2021

연말연초에 몰아보는 프렌즈

매일 15분 그림 


# 연말연초에 몰아보는 프렌즈, 겨울에 보면 좋다. 작년에 넷플릭스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을 풍문으로 듣고 속도전으로 몰아본 게 아쉬움이 남아있어서, 올해 다시 보고 있다. (아, 이제 재작년이구나) 사실 프렌즈의 배경은 뉴욕이지만 모든 에피소드가 센트럴 퍼크 카페, 모니카와 챈들러의 아파트여서 뉴욕의 공간감은 크게 느낄 수 없다. 그런데  왜 때문인지 '뉴욕의 가을/겨울은 좋을 꺼야' 라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6명의 절친 노트를 보고 있으면 그들의 하루는 깨알같이 웃기다. 한 번은 프렌즈를 보고 쉼 없이 웃고 미소지어보길, 그저 웃고 또 웃어보시길 바란다. 6명의 개성과 장점, 단점까지 모두가 완벽하다. 짧은 시간의 에피소드에 마치 포토샵 레이어처럼 이야기가 2-3개씩 물려있는데, 캐릭터마다 살아있는 대사나 연기가 맛깔난다. 프렌즈는 미국의 대 호황기 빌 클린턴 시대와 함께했는데 여러가지면에서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이든다.  


# 그림에 그린 것은 모니카의 현관문의 일부인이다.제일 상징적이고 세련된 것은 역시 모니카네 보라색문 아닐까?사실 모니카의 집, 특히 거실과 주방은 무거운 가구들과 집기들로 가득차있고, 약간 중구난방이다. 90년대라고 해도, 모니카나 레이첼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과 비교하면 약간 충돌을 일으키는 인테리어이다. 초반에 이와 관련해서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아파트 관리인 대사들 등), 모니카의 아파트의 실 소유주가 할머니고, 아마도 이어서 사는 것 같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6명이 가장 편안해보이는 곳은 모니카네 거실이다. 세련되고 절제된 거실에 있는 엣지있는 6명을 상상해보니,,, 음 역시 아니다 ㅋㅋ  (21.01.02)



작가의 이전글 넷플릭스 마인드헌터의 좋아하는 한 장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