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큰 의미와 큰 스트레스를 동시에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 삶에서 의미와 스트레스를 동시에 주는 것은 '밥벌이'다.
나에게 밥벌이란 다른 사람과 나를 구분하는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며 나를 나로 존재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해서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이기도 하기 때문에 밥벌이는 내 삶에서 어쩌면 가장 큰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밥벌이를 하며 살고 있지만 사람 일이란게 계획대로 되는게 없듯이 목표했던 만큼 밥이 벌리지 않기때문에 언제나 밥벌이에 대한 고민을 하며 살 수 밖에 없다.
일전에 나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에 대한 글을 쓰며 김훈의 '밥벌이의 지겨움'이라는 글을 옮긴 적이 있다.
어린시절부터 가난한 환경에서 살았었고 그 힘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통장 잔고에 따라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하시던 부모님이 서운했었는데 어느새 그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밥벌이가 계획대로 잘 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서 일을 더 많이 하려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디테일을 놓쳐 일을 그르치기 쉬워진다. 이처럼 늘 나를 고민하게 만드는 밥벌이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활동이면서 큰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인 것 같다.
이 밥벌이가 핵심적인 의미를 잃을 것 같진 않다. 오늘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 일은 내 삶의 일부이며 삶의 과정이자 목적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일도 열심히 밥벌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