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철학>
이 글은 사업의 철학이라는 책을 읽고 각 파트별로 느낀점을 적은 서평 글입니다.
난 게임을 좋아한다. 처음 게임을 해본 건 (초등학교 입학 전이었으니까) 아마 7살이었을 거다.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사는 대구로 여행을 갔는데 어른들이랑 같이 있기엔 애들이 너무 심심해하니까 밖에 나가 놀라고 준 2천원으로 사촌들을 따라 오락실에 간게 처음이었다. 승부욕이 강했던 나는 게임이 내 적성에 맞다는 걸 금새 알 수 있었다.
게임에는 목표와 규칙이 있다. 이기기 위해서는 규칙을 따라야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규칙을 따라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이 주어진다. 그리고 각 레벨이 오를 때마다 난이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게임은 이처럼 유저가 규칙을 따라 목표를 달성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잘 설계되어있다. 사람들에게 특정 행동 또는 변화를 유도하기위해 교육이나 마케팅 업계에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2010년 즈음 유행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오늘 읽은 사업의 철학 '관리 전략'과 '인사 전략' 파트를 읽으면서 이런 게임화에 대한 내용이 내내 머리에 맴돌았다.
책에서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자동화된 시스템을 만들고, 그 시스템을 돌아가게 만들 구성원들이 일을 잘 할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과정이 자세히 보면 게임을 만드는 일과 유사해서 흥미로웠다.
사업의 목표설계, 조직도, 담당자의 책임과 권한, 업무 지침서, 성과측정과 보상 이 모든게 게임의 목표와 규칙을 만드는 일과 유사했다. 그리고 이 사업이라는 게임이 재미있어 보이도록 해야 플레이어인 직원들이 입사지원을 하고 그 직원들에게 사업의 목표와 규칙을 알려주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주는 것 또한 게임과 유사했다.
게임이라 생각하니 코칭 비즈니스에 적용할 재미난 아이디어들이 떠올라 메모장을 한가득 채웠다. 최근 새로 마케터와 디자이너를 채용했는데 우리가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었는지 알려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