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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코치 Mar 21. 2020

Day6_사업의 조직과 체계

<사업의철학>

이 글은 사업에서 조직과 체계를 어떻게 설계하는지에 대해 소개하는 글이 아니다. 사업의 철학이라는 책을 읽고 각 파트별로 느낀점을 서술하는 서평 글이니 혹시 위의 조직과 체계화를 알고자 기대하셨다면 다른 글을 찾아보시길...




주말이라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일단 밀린 잠을 자느라 오전을 다 썼고, 느즈막히 일어나서 이제 책 좀 읽어볼까 했는데 가족들이 밖에서 밥먹자는 바람에 나가서 밥을 먹었고, 마침 다음주 어머니 생일선물을 사서 들어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뉘에뉘에.. 게으른자의 변명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어쨌든 오늘도 책을 폈다. 어제 전략적 목표에 이어 오늘은 '조직 전략' 파트다. 조직 전략 파트에서는 사업에서 조직화를 왜 해야하는지, 체계(System)를 왜 잡아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잡는건지를 다룬다.




사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사업주 혼자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다. 그래서 팀원과 조직이 필요한데, 단순히 일을 같이 함께 한다는 마음만 가지고는 일이 잘 진행될 수 없다. 각각 동료들이 담당하는 업무범위를 정해야하고 그에 따른 책임과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그게 책에서 말하는 사업의 조직화다. 그리고 이런 조직화가 가능하려면 사업주가 혼자 해왔던 일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야한다. 예를들면, 매장 청소 매뉴얼이라든지 상품 포장 방법이라든지, 고객 응대 매뉴얼이라든지 하는것 말이다.


앞서 전략적 목표에서 사업을 하는 목적과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정했다면, 목적을 달성하고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일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방안이 생긴다. 그 일하는 방법을 사업주 혼자만 알고 있는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잘 정리해서 사업주 본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담당자가 그 업무를 할 수 있게 해야한다. 그게 사업의 체계화다. 업무를 먼저 체계화 해두면 담당할 동료 또는 직원을 뽑아서 업무를 나누어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업무를 먼저 체계화 시켜두는게 좋다.


이 조직 전략 파트를 읽으면서 내 사업 파트너인 김대표 생각이 났다. 작년 겨울, 김대표는 영국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본인이 운영하던 에어비앤비 청소를 나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김대표는 떠나기 전, 나를 에어비앤비 하우스에 불러 투숙객이 언제 오는지 일정부터 공유하고, 청소는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하는지 마치 매뉴얼화 된 듯 나에게 체계적으로 인수인계를 해주었다.


'가장 먼저 바닥을 쓸고 닦는게 좋아요. 이불을 펼쳐서 개켜야하는데 더러운 바닥에 쓸리면 빨아도 잘 지워지지 않을 수 있어서요. 그리고 이불은 여기 장롱을 열어보시면 두개 중에 위에 걸 먼저 꺼내시고 이렇게 이렇게~(순서대로 알려준다) 착착 펼치면 이불이 이런 방향으로 펴져요.(방향도 알려준다) 이대로 이불 커버를 끼우면 되요. 쉽죠?'


바닥 청소와 침구교체 인수인계 이후 비품정리, 주방청소, 화장실청소, 쓰레기 비우는것 까지 그 작은 집에도 순서가 있고 체계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그 체계를 잘 메모해서 실제로 청소해보니 처음해본것 치고 숙달된 사람과 큰 차이없을 정도로 한달 간 에어비앤비 운영을 할 수 있었다.


이런게 체계화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업무를 대신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내 파트너 10년 사업 경력의 위대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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