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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캉가루 Jan 05. 2022

올빼미형 인간도 새벽기상에 도전합니다.

이재은의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호랑이 기운 가득한 2022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도 유튜브를 비롯한 온갖 광고 알고리즘에 뜨는 키워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라클 모닝'! 초등학생 시절부터 엄청난 올빼미형 인간이었던 저는 새벽 기상하는 분들은 어떤 루틴으로 살아가는지 궁금했어요. 속는  치고 지난 달에 김유진님의 '나의 하루는 4 30분에 시작된다'라는 책을 읽어봤습니다. 신기했던  책을 덮자마자 오히려 새벽기상 루틴을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도 새벽기상을 시작해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을 찰나에 연말이라는 핑계 아닌 핑계로 몸과 마음이 해이해지게 되면서 새벽기상의 ''자도 희미해져갈 무렵,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이라는 책을 만났어요.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이른 기상, 그리고 꾸준함이었어요. 저자 이재은님은 MBC에서 10년 가까이 아나운서 생활을 하면서 항상 새벽에 일어나 어디가 되었든 가장 먼저 출근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해요. (괜히 아나운서계의 헤르미온느가 아님...!)



아무 목적도 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은 고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벌떡 이불을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확실한 목표를 만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전날 밤 잠들기 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머릿속으로 그려보자.
p.113




올빼미형 사람들이 새벽기상을 하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야하는 명분을 세워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앞서 언급했듯 저도 올빼미형 인간 + 잠만보 투콤보로 아침잠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입니다. 자고 있는 저를 깨우면 누가 되었든 짜증부터 낼 정도로 잠에 진심인 사람인 제가 아침에 내 의지로 눈을 떠서 신나게 침대를 빠져나왔던 경험을 돌이켜보면 사소하지만 설레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 날이었어요. 예를 들어 미리 사둔 예쁜 옷을 개시하는 날이나, 어제 공개된 최애 넷플릭스 드라마의 새로운 시즌을 보기로 계획해놓은 출근길 등 내일이 즐거울 수밖에 었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놓으면 조금 더 쉽게 눈에 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샛강다리에서 본 대략 요런 모습의 여의도


요즘 저의 기상하는 낙은 출근길에 한 정거장 전에 내려 회사까지 걸어가는 거예요. 신길역에서 회사가 있는 여의도까지 '샛강다리'라는 다리를 건너서 걸어갈 수 있는데요, 여기서 보는 선셋과 여의도의 뷰가 정말 기가 막히거든요. 회사 건물을 보면서 걸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길에서는 모든게 용서가 된답니다.


그래서 저도 1월 한 달동안 '5시 30분에 일어나기'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금은 3일차구요! 감사하게도 회사에 출근 시간보다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 저녁시간까지 조금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신기한건 일찍 출근한 날은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는 사실!




새벽기상 3일차에 가장 크게 생각했던 부분은 제가 그동안 잠으로 버려버린 시간들이었어요. 물론 충분한 잠은  필요하지만 주말에 피곤하다는 이유로 침대에만 누워있다가 하루 반나절 이상을 잠으로 날려버린 시간들만 합치면 최소 240시간은 넘을  같거든요. 잠으로 허비되는 시간을 막기 위해 수면의 질을 높일  있는 방법을 여기저기서 보고 들으며 시도해보던 , 저녁에 하는 운동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았습니다.  헬스장까지 안가더라도 자기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다음  하루가 달라졌어요. 어떤 날은 커피 없이도 거뜬히 버틸  있었다구요!



그외 문장들


p.212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되 너무 애쓰지는 말자. 집착하지 말자. 물 흐르듯이 그렇게 걸어가보자.'


p.302

내가 목표하고 계획한 대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면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나의 겉모습만을 평가하는 이들의 말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런 나이기에' 할 수 있는 일들을 계획하자. 여기서부터 나다움은 시작된다.


p.387

조급한 마음에 페이스를 잃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기를. 이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p.403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은 어쩌다 흔들리더라도 금팡 폼을 되찾는다. 오랜 시간 해온 것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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