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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림브륄레 Mar 18. 2021

질투, 열등감 가득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어지러운 세상이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도 어려운 세상.

질투와 시기, 열등감이 가득하다. 

하물며 가끔은 절친한 친구 사이에도 이런 감정들이 피어나기도 한다.


이런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남자 친구와 대화하다가 그와 나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나의 단점이나 밑 보일만한 점들을 굳이 말하지 않는다. 그걸 드러내는 게 두렵다. 누군가에게 나의 못난 점을 공개하고 알리는 것을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자 친구는 자신의 단점을 기꺼이 나에게 오픈하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단점을 당당하게 말하는 그. 그가 신기해서 하루는 이렇게 물어보았다.


"그런 걸 말하면 내가 널 안 좋게 볼까 봐 겁나지 않아?"

"아니. 내 약점을 드러낸다고 날 싫어할 사람이면 내 사람이 아니니까. 너만 봐도 내가 내 약점을 얘기하면 '아니다. 잘하고 있다.'라고 해주잖아. 넌 내가 믿는 사람이니까 그런 부분을 오히려 더 편하고 쉽게 얘기할 수 있어."


아. 그제야 질투,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내 마음이 보였다. 나는 어떻게든 잘나 보이려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날 포장해왔는데.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이들에겐 그러지 않아도 되는구나.

조금이라도 잘나 보이려고 끙끙거리며 날 좋게 포장해온 내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남자 친구는 자신의 약점보다 본인의 장점에 집중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안 좋은 점에 집중하고 그걸 숨기기에 급급했는데, 오히려 과감하게 드러내고 나의 장점에 집중하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남과의 비교는 하는 게 아니라고 또다시 생각한다.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내가 언젠가는 모두를 포용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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