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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여행도 무계획의 계획처럼

나의 산티아고(2023.6.24)

by 박현숙

순례길6일차
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 24키로를 걸었다.
크레작언니와 아침식사를 하는데 언니가 묵주 선물을 건넨다.나는 내가 만든 수세미 2개밖에 선물을 못했는데 언니는 어제 혼자 여행하면서 성당에서 묵주를 샀나보다. 이미 언니의 엄마가 만든 주머니도 선물로 받았는데..
언니는 미니나이프도 아빠가 사용하던 것을, 미니가방도 오래된 것을,모자도 15년이 넘은 것을, 엄마가 만들어주었다는 엉성한 보조가방을 사용하고 있었다.
내가 새 보조가방을 선물하겠다고 하자 언니는 딸과 사위가 치과의사여서 홍보물로 가방이 많이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단다.
오래된 본인의 물건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길에서 헤어졌다.서로 눈물을 글썽이며 바이바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천천히 가라는 말을 남긴채 언니는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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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혼자다. 그래도 씩씩하게 페르돈산을 향해 고우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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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밭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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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까지 14.6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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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도 풍경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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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름모를 동네에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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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돈산 용서의 언덕위의 철제 순례자상
나는 누굴 용서해야 할까?

아마 자신을 다그치고 살아온 자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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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서울까지 9700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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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나라답게 햇빛이 뜨겁다. 한나절만에 다리가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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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목적지인 하쿠네 알베르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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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알베르게를 같이 운영하여 깨끗하고 좋다.
길에서 만난 미국출신 애블린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애블린의 우울증 이야기를 했다.코로나로 주위 사람 몇명이 죽었다고 한다. 가까운 사람을 잃는 아픔...
그래도 일어선 그녀가 멋지다고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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