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2023.6.26)
순례길8일차
로르카에서 에스테야까지 10키로를 걸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한국인 알베르게 사장님과 한컷
얼굴이 너무 뽀얗고 고와서 비결이 뭐냐고 여쭤보니 한국화장품이라신다.
나도 같은 한국화장품을 사용하는데..??
의문의 1패~~
어제밤에는 열대야로 너무 더워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새벽녘 잠깐 잠든것 같다.
해를 바라보고 피어 있는 해바라기들
왠지 고흐의 그림에 나오는 나무같아 보여서
지붕밑에 여러 제비 가족들이 사는듯
기아차를 오늘도 5대를 본 것으로 보아 스페인사람들은 우리나라차중 기아차를 많이 타는 것으로~~
스페인을 여러 날 걸으면서 느낀 생각
과거와 현재가 같이 공존하는 나라...
어디를 가도 노천카페가 많으며 가족,친구,마을 사람들끼리 서로 많은 이야기를 늦게까지 나누는 것을 보면 소통을 중시하는 것 같고...
물론 밀,과일들이 풍부하고 저렴하여 사람들이 여유있어 보이고...
나이드신 노부부의 뒷모습을 보며 드는 생각은 아름다움의 종류는 여러가지인 것 같다.
점심으로 토마토,치즈,빵을 유적지 계단에 앉아서 먹고~
한국인 알베르게 사장님께 추천받아 오늘도 좋은 알베르게에 묵는다.
시원해져서 저녁 8시경 마을을 걷다가 미사중인 성당에 갔다.
미사후 신부님이 까미노순례길을 걷고 있는 순례자들을 제대앞으로 오게하여 별도로 축복도 해주셨다.
1000년이 넘게 순례자들이 걷는 길
파울로 코엘로가 삶을 바꾼 길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걸었던 길
모두가 축복속에 걷는다.
걷는 마음
(리틀 포레스트 ost)
아무것도 들지 않은
빈 두 손 느린 걸음에
마음은 느슨해져만 가네
어느새 높게 자라난
무성한 기억의 수풀
이리저리 그 사이를 걷네
지나가는 동네 길고양이
잡을 수 없는 지난 날처럼
쏜살같이 사라져
그 누구도 위로 못 할
이 마음 속을 헤매이네
어디로 가는지
알아도 달라질 건 없네
어느새 높게 자라난
무성한 너의 기억에
비틀비틀 그 사이를 걷네
파도같던 그 한마디 속에
모든 걸 잃고 스러져 버린
그 순간이 떠오르면
별수 없이 밀려오는
이 아픔 속을 헤매이네
무심한 척 걷는 이 길 위에선
흘러내리는 눈물 따위
티내진 말아야지
그 누구도 위로 못 할
이 마음 속을 걷고 있네
헤매이네 떠오르네 또 걸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