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2023.6.29)
순례길11일차
바니니에서 로그로뇨까지 약9키로를 걸었다.
어제 저녁 알베르게에서 울산에서 온 청년과 66세로 은퇴하신 일본인 나카모토상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코로나전 아버지와 순례길을 오려고 계획했는데 아버지의 일정이 되지 않아 혼자 왔다는데 여행길이 너무 재밌다고 하는 멋진 청년~
그리고 자동차 부품 수출과 관련하여 우리나라 여러곳을 돌아다녔고 현재 자전거로 산티아고순례길을 가고 있다는 나카모토상~ 나이가 드셨음에도 삶에 대한 호기심어린 눈빛이 인상적이다.
나카모토상이 아침에 멜론을 접시에 담아주신다.
스페인은 지방까지 카톨릭 유적지가 많은 나라이다.
바니니를 떠나면서
동네 뒷골목 여행은 어느나라든 좋다.
깨끗한 일본 뒷동네도 좋았지만 아침 창문너머 음식냄새, 대화소리가 있는 스페인도 좋다.
소박하지만 사람냄새나는 풍경들에 잠시 고향의 그리운 가족들과 지인들과의 추억들이 생각난다.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하고 즐거웠던 시간들~
이탈리아인지 스페인인지 모르겠지만 노신사분이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물으셔서 한국(South korea)라고 했는데 웃으시며 볼인사를 건네신다.
순간 당황했지만 그분의 방식으로 친근함을 표시한 것이라 생각한다.
산티아고 이정표
오늘의 목적지 로그로뇨가 멀리 보인다.
블로그 글들을 보았더니 로그로뇨에 한국식당은 없고 중국인이 운영하는 부페가 있다고 하여 찾아왔더니 오후 1시 오픈이란다.
15분을 밖에서 기다리다가 첫번째 손님(?)으로 입장하였다.
계속 빵을 매끼니마다 먹다보니 고향음식이 생각났다.
이곳에 예약한 알베르게에서는 요리를 할 수 있는 취사시설이 없다.
그리고 요리도 잘하지 못해서 이곳 식당을 찾았는데 익숙한 뷔페음식이어서 혼자서 맛있게 먹었다.
알지 못하는 중국 사장님께 감사하다. ㅎㅎ
인근 대형슈퍼가 있어서 쇼핑
하몽인가보다.세일해서 한개당 십만원?
오늘 묵을 알베르게
오늘도 좋은 곳이다.
스페인은 물가가 저렴하여 좋다.
알베르게 19유로:26,600원
큰빵2개,작은빵1개,생수1병,사과1개,맥주1병 4.29유로:6,000원
프랑스는 조그마한 샌드위치가 8~9,000원이었는데...
저녁먹고 밤마실 구경
오늘도 성당 구경
복권에 대한 열망은 세계적이네
남녀노소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구경도 끝났으니 내일을 위해 가서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