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2023.7.11)
순례길23일차
레디고스에서 사하군까지 17키로를 걸었다.
어제는 밴드에 2번이나 글을 올렸는데 되지 않아 어제치 기록과 오늘치 사진을 미리 올린다.
아침 일찍부터 해바라기들이 반겨주고~
알베르게 간판이 독특하다.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방문한 bar
TV에서 내가 지나온 도시 팜플로냐에서 하는 '산 페르민 축제'를 방송하고 있다. 소떼와 사람들이 함께 도심을 달리는 축제
헤밍웨이가 이 축제를 좋아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보름넘게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만나는 노부부
오늘도 만나네
수녀님도 순례길을 걸으시고~
멋진 담벼락이 있어 한컷
오늘의 목적지 사하군 입구
오늘은 혼자서 walking holic
혼자서 쉬고 싶을때 평화로이 쉬는 것도 행복이다.
순례길의 절반에 도착한 의미로 산 베니또 아치문앞에서 외국인순례자가 나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한다.
해바라기꽃잎이 다 떨어졌어도 해를 그리워하나 보다.
점심식사로 또르띠아와 레몬맥주
멀리서 케이가 걸어온다.
아침6시30분에 같이 걷기로 했는데 보이지 않아 조금 기다리다가 혼자 걸었었다.
케이는 화장실에서 준비시간이 늦어졌었다며 미안해한다.
순례길 절반을 걸어왔다는 하프완주증을 이곳 사하군에서 발급해준다.케이와 사무실로 가기전 크리데샬을 보니~
오 마이 갓~
동갑내기 제주댁 수정씨의 크리덴샬이다.
언제부터 바꿔서 세요를 받고 다닌걸까?
수정씨를 다시 만날 운명이네
사무실 직원에게 케이가 설명하자 내 것과 수정씨의 하프완주증을 발급해준다.
힘들지만 잘 견뎌준 내 발에 감사하다.
인포메이션 센터
오늘은 사하군 산타크로즈 알베르게 1인실에서 묵는다.
같은 건물 옆동에 성당이 있어 미사에 참석했다.
복사도 없이 신부님 혼자서 진행하는 미사가 왜 이렇게 경건한지 눈물이 주책없이 흐른다.
순례자들을 위해 축복도 해주시고~
많은 우연과 인연이 만나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