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2023.7.14)
순례길26일차
아스토르가에서 라바넬 델 카미노까지 21키로를 걸었다.
어제 저녁9시40분경 마트에 갔다오는 길에 공립알베르게에 묵고 계신 간호사로 은퇴하신 이영희샘을 만나서 여러 소식을 들었다.
몇사람만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 한국인 남성이 한 알베르게에서 한국인여성을 몰카한 사실이 스페인언론에 보도되었다는 것, 300일넘게 세계여행중이라는 한국인 여성과 또 다른 한국인 남성이 순례길을 걷고 있다는 것, 공립알베르게에 한국인 순례자들이 오늘 많이 왔다는 것...
그리고 두번째 순례길을 오신 이영희샘이 자기자신을 극복하는 날들이 행복하시다는 말씀
나이가 들어가도 자신과 아름답게 대화하시는 것 같아서 존경스럽다.
오늘도 새벽6시 출발이다. 어둡고 추운 날씨다.
밤늦게까지 떠들썩했었을 센트럴광장
어제 저녁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마시고 대화하는 것을 보았기에 새벽의 텅빈 느낌이 적막하다.
가우디가 건축한 주교의 성도 지나가고~
조그마한 성당앞에 한글이 써 있어서 한컷
Bar에서는 여전히 팜플로나 축제에 대한 방송이 나오고 있다.
다친 사람도 많은 듯~
bar와 알베르게를 같이 운영하는 거 같은데 집이 예쁘다.
이분들은 스페인 출신 세쌍의 부부이다.
좋아하는 가족,친구들과 같이 만드는 추억은 너무나 소중하다.
아침에 잠깐 구름이 끼어 선선하다.
앞에 가는 여성순례자가 메고 있는 것의 용도는 뭘까?
예쁜 차
라바날 도착
무니치팔 알베르게는 공립알베르게를 의미한다.
내부는 이런 모습
나는 그 옆 bar와 알베르게를 같이 운영하는 곳에 묵는다.
여기서는 라면,김치도 판다.
점심으로 라면을 드시러 잠깐 bar에 오신 따님과 엄마를 만났다. 모녀가 같이 또는 부자가 같이 순례길을 걷는 것을 보게 된다.
오늘 묵는 방...어제는 침대가 부실하여 뒤척이기만 해도 흔들흔들~아래 위에 자는 모든 순례자들이 조금은 불편했다. 오늘도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