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티아고(2023.7.20)
순례길32일차
비두에도에서 사리아까지 32키로를 걸었다.
산중턱에서 내려오는 길에 운무를 보았다. 아름다운 모습에 한참을 서서 쳐다본다.
앞에 걸어가시는 분은 이탈리아 출신 할아버지로 어제 같은 숙소에 머물렀다.
할아버지의 오른쪽 엄지가 빨갛게 부어있고 발톱에서는 피가 나는데 휴지로 닦고 계셨다.
그래서 알코올 거즈와 밴드를 드렸는데 내 옆을 지나가시며 견과류바를 건네신다.
나무기둥이 신기하다.
bar에서 다시 이탈리아 출신 할아버지를 다시 만났는데 카페콘리체를 사주신다.
별로 해드린 것도 없는데~
고풍스런 알베르게
예쁜 bar
샘 옆에서 순례자 한분이 점심식사중이다. 나는 점심을 싸오지 않아 bar를 찾는데 마을이 나오지 않는다.
오전에는 선선한 숲길에서 시원한 바람이 등뒤에서 불어오니 걷는 걸음이 가볍다.
겨우 찾은 bard에서 늦은 점심으로 참치 야채샐러드~
옥수수밭도 지나고~
멀리 오늘 묵을 마을 사리아가 보인다.
사리아는 순례자들에게 의미가 있는 마을이다.
100키로 이상 걸어야 순례자 완주증을 주는데 사리아가 최소한의 거리요건이 되는 출발지점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까미노 순례여행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이곳 사리아를 출발지로 삼는다.
그래서 이곳부터 걷는 순례자가 많아 산티아고 꼼포스텔라까지 숙소전쟁이 시작된다고 한다.
오늘은 예약한 알베르게가 있고 다리도 많이 아프니 숙소 걱정은 뒤로 미룬다.
사리아 마을 입구에서 순례길을 걷고 있는 모녀를 다시 만났다. 어제 같은 지역에서 숙박했는데 그곳에서 이곳까지 자전거투어가 있어 자전거로 왔단다.
참 보기 좋다.
알베르게 도착~~
고생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