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소비생활

지출내역 드로잉

by 박승희

여행을 다녀왔더니 이제 제법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가난한 여행자로 다니다가 집에 돌아온다고 그렇게 풍족하게 지내는 건 아니지만,

아시안 마켓에서 한식 재료를 사서 먹고 싶었던 뜨겁고 얼큰한 한식을 차려먹으면

이제 집에 왔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지출로 장을 보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는

골웨이의 물가는 우리가 살던 수도권과 물가가 비슷하다.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는 것은 꿈도 못 꾸고 알뜰 주부처럼 적게 사고 적게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던 지출 목록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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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빈티지샵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일반 상점 옆에 자리 잡은 곳도 많고, 지역 사회에서 기부를 위해 만들어진 곳도 많다.

그래서 나갈 때마다 방앗간처럼 드나들다가 낚아채는 것들.

이렇게 보물 찾기를 하듯이 찾아내어 나에게 딱 맞는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기쁨도 있고,

마치 입고 있던 옷처럼 자연스럽게 헤진 느낌도 좋다.

그리고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발견하기는 정말 어렵다! 특히 유럽 빈티지는 오래된 것들이 많고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 덕분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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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서 만나는 낡은 책들.

이것도 빈티지샵과 똑같이 나에게 꼭 맞는 책을 찾아내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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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가끔씩 새로운 것들 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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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아껴 쓴다고 해도 소비를 안 하고 살 수는 없으니 무엇인가를 살 때 엄청 신중하였던 데다가

이렇게 하나씩 그려놓고 보니 산 것들 하나하나가 다 생각이 난다.


그리고 가을에서 겨울이 되는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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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더 불기 전에 많이 돌아다니며 골웨이에서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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