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드로잉을 한 도시
여행 좀 다녀봤다 생각했지만 바르셀로나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너무 멋있는 곳이었다.
눈을 돌릴 때문에다 그리고 싶은 것들이 눈에 들어와 안 그리고는 배길 수가 없다.
여행 중 가장 많은 그림을 그리게 한 곳.
공원 후문으로 들어와 실컷 구경하고 그림 그리고 이제 제법 다 봤나 했더니
정문 입구에서 입장권을 팔고 있었다. 이것 말고 볼게 더 있다고? 생각해서 깜짝 놀랐고, 들어가 봐서는 실제로 그래서 더 놀랬다는 전설의 구엘 공원.
길가에서 마주치는 가게나 음식점도 세련된 외관과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서
그냥 아무 곳이나 가도 예쁘고 볼 게 많다.
카페에서 스크랩도 하고 그림도 그리니까 옆자리에 앉은 부부가 자꾸 쳐다봐서
그려드릴까요? 물어보고 그리면서 얘기해보니 자기네는 스위스에서 결혼 기념 여행을 왔다고 한다.
그림 선물을 받고는 스위스에도 놀러 오라는 부부, 나도 정말 그러고 싶었다.
아일랜드로 돌아가기 전 아쉬워서 길가에 앉아 그린 그림들,
바르셀로나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화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럴만했다.
오래된 건축물과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활기찬 사람들까지 완벽하게 조화로운 모습에
태어날 도시를 선택할 수 있다면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