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승희 Nov 17. 2019

봄날의 스웨터


멀리 사시는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우리 집으로 보내주셨는데, 

크리스마스 가 한참 지나고 봄이 올 때쯤에야 선물이 도착한 거야. 

며칠 밤을 지새우며 만드신 스웨터가 없어진 줄 알고 걱정만 잔뜩 하시던 할머니에게 보내려고 찍은 사진이야.

물론 사진만 찍고 당장 벗었지만 어린 나이에도 할머니가 마음을 놓으셨길 바랬지.

남자 친구한테 크리스마스 선물한다고 뜨개질하다가 갑자기 생각났지 뭐야. 

이 속도면 스웨터는 커녕 목도리도 겨우 만들겠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