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승희 Nov 17. 2019

피에로의 빨간 코


프랑스에 사는 내 친구 피에르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어. 

그는 사실 어렸을 적부터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꿈이 있었는데, 연극배우가 되는 거였데. 

그런데 쑥스러움을 너무 많이 타서 도저히 아무 시작도 할 수 없었던 거야. 

그러다 목각 인형을 발견하고 인형극으로 연습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재미있어서 도서관에서 공연도 하고 그랬나 봐. 

인형극을 한지 한 3년쯤 되었는데, 이제는 진짜 무대에 서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 간다고 전화 와서 만났는데, 

그때 나에게 준 인형이야. 

이 인형을 돌려줄 일이 없길 바라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