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사는 내 친구 피에르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어.
그는 사실 어렸을 적부터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꿈이 있었는데, 연극배우가 되는 거였데.
그런데 쑥스러움을 너무 많이 타서 도저히 아무 시작도 할 수 없었던 거야.
그러다 목각 인형을 발견하고 인형극으로 연습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재미있어서 도서관에서 공연도 하고 그랬나 봐.
인형극을 한지 한 3년쯤 되었는데, 이제는 진짜 무대에 서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 간다고 전화 와서 만났는데,
그때 나에게 준 인형이야.
이 인형을 돌려줄 일이 없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