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승희 Nov 17. 2019

한 철 재킷


우리 가족이 여름휴가 가려고 특별한 걸 준비했지. 

청자켓을 모두 맞춰 입기로 한 거야. 

아빠는 좀 반대했지만, 우리가 색은 다 다른 걸로 잘 사보겠다면 각자의 청 자켓을 샀어. 

아빠랑 엄마랑 언니랑 나는 사기가 쉬웠는데, 5살이었던 막내 동생 사이즈를 엄청 고민해서 샀지만

결국 딱 한 해밖에 못 입은 아까운 청자켓이야.

그런데 이걸 내 애한테 입힐 수 있는 날이 왔지 뭐야.

물론 올 한 해 밖에 못 입히긴 하겠지만.



이전 06화 스탠드 지킴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