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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희 Sep 23. 2016

생활여행자

골웨이에서의 하루

골웨이라는 지명은 ‘작은 섬들이 있는 항구’라는 뜻으로 아일랜드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기후가 따뜻하여 유럽에서는 관광지로서도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이 도시에 간다니 주변 사람들은 걱정이 많았다. 

대체 그곳이 어디냐고. 하지만 역시 떠나봐야 아는 것. 

아는 누구 없이도 금세 정 붙이고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골웨이다.


자전거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매일 골웨이 해변가를 산책한다.

어학원에 가더라도 친구를 사귄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지만 그것도 내키지 않는 날에는

그림 도구들을 들고나가 눈에 보이는 것이나 사람들을 그린다.

언제나 새로운 길로 다녀보며 동네를 탐색하고 마음에 드는 곳이 나오면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다.


시티에는 오래된 펍 들이 즐비해서 매일 밤 어디를 갈지 즐거운 고민에 빠진다.

거의 모든 펍에서는 연주자들의 라이브 연주를 무료 혹은 아주 적은 금액으로 즐길 수 있고,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아이리쉬를 포함해 여러 나라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

언제나 새로운 축제가 열린다. 누군가는 술을 마시기 위해 만들어내는 축제라고 한다지만 그런들 상관없다. 

새로운 배너가 관광객을 안내하고 거리에는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우리의 새차. 남편은 지역신문에 중고거래란에서 극적으로 발견했고, 나는 돌아다니다 자전거 중고샵에서 구입했다.
새 차를 뽑고 신이 났다.


우리가 생활여행자라는 증거물인 빨래들
열심히 영어 공부하는 남편


인형뽑기로 뽑은 미니언이. 심지어 한국까지 데려왔다!


바다 산책 중


누군가가 조약돌로 저렇게 남겨놓고 갔다.


몰래 그리려면 뒷모습이 자주 등장할 수 밖에.


뮤지션들의 연주하는 모습을 그리는 게  좋다.


나는 생활여행자로서 이 곳이 마음에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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