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품
말 그대로다. 흐지부지 지지부진 지난한 과정을 종결코자 과감히 도려내고 촘촘히 꿰어서 거듭날 시간. 악순환을 끊기 위해 거쳐야 할 필수불가결의 시간.
주저했던 한 발짝을 비로소 떼낸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시작이 거듭되기를. 끝내 완전하고 안온한 희망도, 떠올릴수록 너절한 과거도 기꺼이 품을 수 있게 되기를.
물결과 숨결 사이 어딘가에서, 흔들림까지 사랑하려는 삶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