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 (금)
물안경이 너무 조여 끈을 조절하다가, 그만 고리에서 빠져 버렸다. 내 차례가 오기 전까지 혼자 고쳐 보려 했지만 끝내 되지 않아, 킥보드를 손에 쥔 채 억지로 나아가려던 순간. 강사가 다가와 말없이 가져가 고쳐주었다. 아무렇지 않게 베풀어진 그 무심한 친절이 어쩐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렇듯 종종 스치는 무심한 친절에 기대어 오늘, 또 내일, 하루, 또 하루를 꾸역꾸역 살아낸다.
아직은 킥보드에 기대는 신세지만 전날보다 더 오래 헤엄쳤다. 온몸에 전해지는 물살의 부드럽고 강한 감각이 좋다.
강사가 선보인 배영 시범이 두렵고도 부럽다. 언젠가는 꼭 바다에서, 자유롭게 배영으로 헤엄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