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7일 (목)
오늘따라 강사가 긴 피드백을 줬다. 겁이 많은 성격인 줄 알았는데,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며 좀 더 과감해지라고 했다. 이제 보니 그는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과 닮았다(단연코 칭찬을 받아서가 아닌, 내 정직한 시선에서 비롯된 관찰이다.).
물을 좋아하면 좋아했지 딱히 겁을 낸 적은 없었는데. 물론 자세에 대한 고민은 늘 많았지만. 여전히 물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호흡할 때의 발차기의 감각은 잘 잡히지 않는다.
모쪼록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 하니, 나는 한층 더 열성적으로 레인을 돌고 돌았다. 급한 성미가 발동해 몇 차례는 앞사람을 추월하기도 했다.
고개 내밀 때마다 여전히 물을 많이 먹지만 그래도 역시 재밌다. 새로운 흥미의 발견이다. 하면 할수록 수영이 재밌다.
확실히 체력이 붙기도 했지만 다른 회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념이 강한 덕도 본다. 학창 시절에 연마한 기악·가창·연기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그때의 훈련이 지금 나의 끈기를 이루는 밑거름이 됨을 실감한다. 언젠가는 이 장점으로 하여금 삶의 정점을 이루는 기반으로 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