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 (목)
고됐는지 눈을 뜨니 다섯 시 18분이 넘었다. 통상 다섯 시에는 집을 나서야 했기에, 부랴부랴 어젯밤에 미리 챙겨둔 수영 가방을 그대로 들고 나섰다.
허둥지둥 서두른 탓에 수건을 빼먹었다는 사실은 수영장에 도착하고서야 깨닫고서 난감했다. 다행히 같은 반 회원에게 양해를 구해 여분 수건을 빌릴 수 있었다. 이렇듯 오늘도 뜻밖의 친절에 기대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전날 내가 답답해했던 속마음을 강사가 읽기라도 한 듯, 강습 시작부터 호흡과 발차기에 대해 콕 집어서 피드백받았다. 덕분에 물도 덜 먹고 차차 하체 근육을 쓰는 요령도 한결 수월해졌다.
막바지엔 25m를 한 명 당 1회씩 킥보드 없이 자유형을 시도했다. 토요일 자유수영마다 연습해 둔 덕분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킥보드가 더 번거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처음엔 맨 마지막 순서였다가, 앞사람 발차기에 얼굴을 채이는 일이 잦아지자 결국 서로 양해를 구하며 순서가 바뀌다 보니 어느새 맨 앞에 서게 되었다.
종종 엉뚱한 방향으로 엇나가는 진로가 아쉽다. 물속에서조차 길치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