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은 어려워

2024년 10월 25일 (금)

by 이선하

매번 체조 끝난 뒤에야, 혹은 체조 중에 입장이 아쉽다. 통상 다섯 시 30분에 출발하니 10분 일찍 출발을 목표로 해야겠다.


그나마 내일은 자유수영이고 마침 애들도 본가에 보내니, 저번주처럼 여유롭게 오전 여덟 시부터 두 시간가량 연습할 예정이다.


오늘 초반부엔 늘 아리송했던 발차기 관련 디테일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막상 실전에선 여전히 헷갈리지만 킥보드 전면을 잡고 고개 들어 헤엄치니 확실히 감이 잡히는 듯하다. 내일 연습에서 여러 번 반복해 봐야겠다.


발차기에 그만 차이고 싶어 아예 선발주자로 섰는데, 생각보다 압박감이 컸다. 속도도 그렇고(강사는 나더러 텀을 두라고 당부했다.) 내가 몇 번을 돌았는지 헷갈리면 나머지 후발주자들까지 우왕좌왕하게 된다. 얼굴이 발에 차일지언정 선발보단 뒷받침 쪽이 내 성향에 더 맞는 듯하다.


끝나고 강사에게 질문하려고 쭈뼛거리며 다가가니, 강사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다다다 조언을 건네는데 흡사 챗봇 같았다. 체중을 늘려야 한다는 당부부터 해서, 처음에는 덜덜 떠는 모습에 걱정스러웠는데(물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추위를 잘 탄다는 체질이라고 정정했다.) 지금은 자세가 좋아서 초급반에 두기 미안할 정도라는 칭찬도 마다하지 않았다. 내 노력보다 과분한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랐다.


마지막으로는 자유수영도 열심히 다니니 퇴수 직전에는 킥보드 없이 자유형을 시도해 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이미 일주일째 실천 중...이라는 생색은 쑥스러워서 굳이 덧붙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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