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아미타불의 연속

2024년 11월 19일 (화)

by 이선하

눈으로 볼 수 없으니 오롯이 감각에 의존하다 보면, 내 발차기는 마치 주기적으로 북을 두드리는 리듬 같았다. 그렇게 나름대로 발차기 감각을 익혔다 싶었더니, 강사가 시범으로 보여준 참방거림과는 전혀 달랐다.


체득했다고 믿었던 감각이 부정되자 아리송해졌다. 알 것 같으면 금세 허탕이 되어버리는, 도로 아미타불의 연속이다.




오늘따라 강사로부터 의미심장한 전체 피드백을 들었다.


"반복 동작이 지루하다면, 다른 생각에 빠지기보다 민첩성에 집중하라."
"조급해하지 마라,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한 수영이 아니다."


시선만 나를 향하지 않았을 뿐, 나를 콕 집어 가리키는 듯한 느낌은 아무래도 기분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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