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섭도 배움이 된다

2024년 11월 30일 (토)

by 이선하

오늘따라 자유수영 중에 한 회원이 불쑥 다가와, 본인의 지론과 묻지도 않은 피드백을 연설하듯 쏟아냈다.


중간중간 내 동작을 조롱하듯 웃으며 흉내 내는 모습은 불쾌해서 다소 거부감이 들었지만, 덕분에 내가 잘못 연습하던 오동작을 알게 되었고 '글라이딩'이나 '피니싱' 같은 수영 용어와 지식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나뿐만이 아닌 다른 회원들에게도 간섭하느라 바빠 보였고, 정식 강사도 아니면서 청하지 않은 특별 지도를 자처하는 태도는 결국 인정 욕구의 발현임을 몸소 보여주는 셈이었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나는 피드백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역시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간섭도 배움이 된다. 기실 모든 배움은 발견하기 나름이고, 그 발견은 마음가짐과 마음의 개방 정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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