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7일 (목)
문득 수영 중에, 나는 아이들에게 부실한 방패막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첫 입수라 내가 내는 물소리 말고는 아무 소음도 없었는데도, 수면 속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러 목소리들이 하나같이 나를 '실패자'라 부르며 수런대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그럼에도 몸은 주저하지 않고 바지런히 헤엄치며 물보라를 일으켰다. 부실하면, 강화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