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확실한 성공의 맛

2025년 05월 09일 (금)

by 이선하

평영 영상을 참고하며 지상연습도 해봤지만,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발목 운용이었다. 강습 내내 제자리에서 발버둥 치다 끝났다. 다리를 펴서 모은 수평 뜨기에서, 무릎을 접어 발목을 플렉스해 W자로 꺾는 동작으로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수중에서 발목을 어느 방향으로 꺾어야 하는지도 헷갈렸고, 하체는 자꾸만 가라앉았다. 주말 자유수영 때는 '펴서 모은 무릎을 몸통으로 가져온다'는 감각부터 찾아야겠다.



자유형과 배영에서도 선두에서 차차 밀리더니, 평영은 아예 열외 수준으로 나가리됐다. 나머지 인원들이 돌핀킥이며 접영으로 수차례씩 턴을 도는 동안, 나는 혼자 부진아로 퇴출당하던 유년 시절의 기억이 겹쳐 숨이 막혔다. 서른을 훌쩍 넘긴 아줌마가 되어도, 인정 욕구만큼은 여전히 여섯 살 소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니 평영만큼은 꼭 성공하고 싶다. 십 중 십이 실패로 끝나는 요즘, 이제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공의 맛 좀 보고 싶다. 정말이지 간절하다.




평포자가 될 수 없어 결국 저녁 자수행… 평영킥 때문에 서터레스 받는 수친자의 발악.


⚠️ 문제점

1️⃣ 무릎을 구부릴 때, 어깨너비로 W자가 되게 벌려야 하는데 일자로만 접었다 펴는 중 2️⃣ 엉덩이를 수면에 붙인 채 V자로 만드는 각도에 대한 체득 필요 3️⃣ 다리를 펴서 발바닥으로 물을 미는 동작이 원활하지 않음


일단 이렇게 드러난 세 가지 문제를 분석했으니, 다음 새벽 자수 때 하나씩 반영해 보자. 실패해도, 늪이라도,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는 길이 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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