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 (수)
한 팔 사이드턴의 성공은 여전히 간헐적이다. 벽을 차고 난 뒤 유선형 자세가 무너지기 일쑤라, 구분 동작으로 정확성부터 염두에 두어야겠다.
자유형 발차기에 평영 손동작을 더해보니, 상체를 끌어올리는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다. 물을 잡는 범위가 너무 넓어 아리송하고, 찌르는 동작은 자유형 팔 동작보다도 저항이 심하게 느껴졌다. 내친김에 킥-풀아웃까지 도전했더니 발은 발대로, 손은 손대로 무너졌다. 특히 무릎을 과하게 벌리지 않으려다 보니 다리를 접어 올릴 때 엉덩이까지 못 가고 그대로 쑹덩 가라앉아 버렸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일정한 리듬에서 오는 부력의 원리를 몸소 느꼈다. 부력으로 떠오르는 타이밍에 맞춰 물을 잡고 킥을 찬다. 그래서 평영은 타이밍이라고들 하나보다.
나더러 '에너자이저'라 부르던, 수경도 없이 자유수영 중인 어느 모친뻘 회원이 내 평영을 보더니 물 잡기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던진 한마디가 유독 마음에 남았다.
“우리는 수영 오래 할 거잖아. 너무 빨리 하려 하면 금방 지쳐.”
그래. 적어도 수영만큼은 장기전으로 가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은 더 굳건히, 널널하게, 사랑해야 한다. 나를 품어주는 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