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9일 (목)
돌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은 선하도 춤추게 한다. 출수드릴은 끝내 감을 잡지 못했지만, 모쪼록 양팔 접영은 해냈다. 출수 전 입수킥의 웨이브가 어쩐지 나비로 도약하기 위한 탈피 과정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니 수영은 단순히 저항하고 수용하는 운동이 아니라, 물의 저항 자체를 온전히 수용하는 운동이었다. 저항에 맞서기보다, 저항이 주는 흐름을 타며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
그래서 나는 수영을 잘하고 싶다. 중심의 힘을 잃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힘을 풀어야 하는 순간을 분별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 빠른 속도보다 안정된 안배로, 흔들림 없이 분명히 나아가고 싶다. 그렇게 수영하듯 살고 싶다.
수업을 마치고 개인 연습 중, 전에 없던 평영의 물감을 느꼈다. 속도가 빠른지 느린지는 알 수 없지만 단 한번, 분명히 추진하는 감각이 있었다. 다시 한 번, 그 짜릿함을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