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또 짝사랑을 하게 돼

2025년 06월 03일 (화)

by 이선하

"발로 찼으면 사과를 해야 될 것 아니냐", "그리고 추가 스타트(사이드턴)는 하면 안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타트도 아니고 사이드턴을 왜 하면 안 되는진 알 수 없지만, 발차기의 경우 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안일하게 넘겼다. 앞으로는 내 수영만이 아니라 주변 상황에도 더 기민하게 신경 써야겠다.


태도에 따라 기분은 달라지지만, 미숙한 점을 지적받는 일은 감사하다. 내가 무엇을 간과했는지 깨닫고 배울 수 있으니까.




평영… 지독할 만큼 늘지 않는 평영…


대체 킥을 어떻게 해야 늘까. 연습을 많이 해야 늘 텐데, 워낙 느려서 내내 연습하기도 눈치 보이는 평영. 이대로 평포자가 되고 싶지 않은데, 이쯤 되면 나는 그냥 평고자일까


그래도 평영이 좋은 나는 이렇게 또 짝사랑을 하게 돼. 개인레슨이라도 받고 싶다, 진심으로.


초심자의 운이 끝났는지, 접영은 다시 물에 걸리기 시작했다. 양팔 접영은 도저히 25m 완주가 어렵다. 그래도 실력이 늘려면 버텨야 한다.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 젖산을 태워보자.


다음번엔 캐치 시 팔을 옹졸하게 벌리지 말고, Y자가 되도록 의식해 보자.




새삼 느끼지만, 수영할 적마다 외롭다. 본래 혼자 하는 수중 운동이지만, 소회를 나눌 사람이 없으니 더더욱 그렇다. 사교성이라도 좋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니 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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