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년 06월 11일 (수)
오늘 자유수영엔 평소보다 우리 반 회원들이 더 많이 모였다. 등록한 지 2주 만에야 데면데면 인사도 나누고(무시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설프게나마 말도 걸어본다. 수영할 땐 카리스마 넘치던 이들도 막상 입을 열면 그렇게 순둥순둥할 수 없다.
평영을 잘하는 회원들은 대부분 수영 경력이 1년 이상이었다. 하긴, 수술로 쉰 두 달만으로도 그렇게 갭이 큰데 어련할까. 무엇이든 숙련되기까지는 시간의 누적이 중요하다. 결국 그 시간을 어떻게 쌓을 것인가가 관건이겠고.
드릴을 반복할수록 기악 전공생 시절이 떠오른다. 어설픈 재능만 믿고 재미만 좇느라 기본기에 충실하지 못했던 후회가 크다. 오래오래 수영하려면, 오늘도 영법별 기본기에 집중해야 한다.
그럼에도 자유형을 하다 보면 왼쪽 다리에 자꾸 쥐가 난다. 교정 방법을 자각할 수 없어 아쉽다.
역설적이게도, 애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잘하려고 애쓸수록 조바심만 커지고, 과긴장으로 몸이 경직되니까. 그리고 경직될수록 부러지기 십상임을 이미 몸소 겪어봤으니까. 오래오래 수영하고 싶다면, 조바심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