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1일 (월)
1번이었다가 2번이었다가, 다시 1번과 2번을 오가며 앞치락뒤치락… 오늘은 평소보다 유난히 순번의 유동이 잦았다.
상급반이 대부분인 동호회에서는 내가 무리 중 가장 느리다 보니 대놓고 추월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아예 초장부터 맨 뒷번으로 가 있으면 마음이 한결 편하다. 하지만 강습 중에는 뒷사람들의 스피드에 맞추느라 오버페이스가 되기 일쑤라,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상당히 소모적이다.
흔히들 말하듯 선수가 될 것도, 어디 대회에 출전할 것도 아니지만, 부진한 속력으로 뒷사람을 발끝으로 차게 될 때마다 미안함과 동시에 내 수영의 한계와 좌절감을 또렷이 느끼게 된다.
어쩌면 한계와 좌절감은 내가 받아들이고 품어서 흘려보내야 할 저항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저항을 흘려보내는 법을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