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4일 (목)
초반엔 2번 주자였다가, 대시 때 강사의 지시로 5번까지 밀렸다가, 다시 앞사람들의 양보로 2번으로 복귀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앞치락뒤치락이었다.
퇴사 기념으로 오후 수영을 하려 입장 10분 전에 발권하러 갔더니, 다음 날이 공휴일이라 이미 정원 초과로 조기 마감됐다. 공교롭게도 직전에 도착한 사람이 커트라인이었다. 하는 수 없이 몇 시간 더 기다렸다가 더 늦은 시간대에 자유수영이 열리는 다른 수영장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개운산의 정기로 가득한 밤 수영이었다.
두 레인만 열린 자유수영 중, 내 앞사람과의 간격이 좀처럼 벌어지지 않아 몇 번을 가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보다 못한 직원이 결국 나를 향해 외쳤다.
"회원님, 유턴하세요!"
그 순간, 머릿속에 종이 울리는 듯했다. 왜 때문일까, 그 말은 단순한 안내가 아닌 내 삶 전반에 울림을 주는 귀한 조언처럼 들렸다. 막히면 잠시 멈추고 유턴해도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