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1일 (일)
격주 일요일마다 나와 1부 끝까지 같은 레인에서 수영하는 한 어머니는 반년 전에 무릎 수술 이후 아침저녁으로 수개월 간 꾸준한 물속 걷기로 회복했고, 다른 이들의 영법을 관찰하면서 무려 배영까지 독학했다고 한다. 아직 두 차례의 수술을 앞뒀다는 그녀의 얼굴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머금었다.
개인적으로 수영을 통해 만난 이들 중 가장 놀랍고, 존경스럽고, 반짝였다. 이러한 마음을 당사자에게 내색할 용기가 없어 이렇게 몰래 끄적이고 만다.
새로 배운 자유형 원터치드릴은 유튜브 어디에도 시범이 없어서 결국 오늘도 물만 잔뜩 마셨다. 왜 때문에 왼쪽으로 고개만 돌렸다 하면 여지없이 꼬로록인데… 고개 각도의 문제인가, 오른 어깨 롤링의 문제인가. 아니면 둘 다?
그리고 또 돌핀킥… 이놈의 돌핀킥… 당최 알다가도 모르겠는 돌핀킥… 단순히 가슴 누르기와 빵뎅이 올리기만을 의식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손을 봐야 좀 더 스무스한 추진을 얻을까.
이렇게 저렇게 매일같이 궁리하다보면 언젠가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찾아내고 또 기억하겠지. 오늘의 답답함마저 수영이 주는 배움의 일부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