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 (윌)
어느 회원에게 경기 출전 후일담을 전해 듣다가, 다음 대회 때 같이 출전하자는 권유를 받았다. 내 실력으로는 어림없다고 말한 나에게 그녀의 대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장 이르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시작하기 좋아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는 그녀가 멋졌다.
새벽 수영을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무엇이든 시작에는 앞뒤 안 재고 과감해질 필요성을 느낀다.
막바지 사이드킥 드릴에서 5킥마다 고개를 수중 교차하다 보니, 종종 옆 레인 회원들과 마주 보며 헤엄치게 됐다. 뭔가 챌린지 같아서 재밌었다.
영법 불문 헤드업은 너무 어렵다. 코어의 힘이 이토록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평영 또는 접영풀 자유형킥 드릴은 숏핀을 끼면 그렇게까지 뒤처지지 않는 걸 보면, 역시 평상시 맨발의 킥이 문제인 듯하다. 어떻게 하면 킥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또 다른 회원과도 대회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40~50대 출전자수가 적다고 들었다. 우스갯소리로 "그럼 20년 존버하다가 출전하겠다"라고 했더니, 그녀 역시 내게 30대부터 도전을 권했다.
팔랑귀가 팔랑거렸다. 진로 찾기로 한창 방황 중인 나에게, 어쩌면 좋아하는 수영을 통한 새로운 목표의식이 동기부여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으로 가슴이 다 두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