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 (금)
딜레마다. 아무리 오버페이스해도 내 속도가 느리니(특히 평영 관련 드릴) 뒷사람들이 걸어온다. 이놈의 평풀자킥은 매일 연습해도 도무지 늘 기미가 없다.
먼저 가겠다고 하면 흔쾌히 양보할 테지만, 그렇다고 양보만 하다가는 실력이 정체될 것만 같다. 뒷순번은 필연적으로 거리가 짧아지니까.
뒷사람의 흐름도 막지 않게 내가 빨라지면 좋을 텐데. 문제는 글라이드일까, 킥일까. 어쩌면 둘 다일수도.
접영은 초반 25m까지는 괜찮다가, 턴 이후 중반부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다. 글라이딩 팔을 앞으로 더 뻗어보기도 하고, 캐치를 바꾼다던지, 풀 구간에서 물을 더 끌어오는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다 보면 가끔은 스파트가 나기도 한다. 이렇듯 수영은 한 가지 방식만을 고집하기보다 상황에 맞는 유연한 시도의 필요성을 새삼 느낀다.
브런치스토리에 연재하려고 지난 일지들을 정리하다가 보니,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내 첫 초급반 강사의 말이 기억났다. 상급반에 갓 월반한 지금, 영법별로 내게 맞는 구체적인 기술이 무엇일지 고민이다.
결국 스스로 분석하고 모사하며 감각을 쌓아야겠지만, 내 체형이 비슷한 선수의 영법 시범 영상을 참고할 수 있다면 겉핥기라도 모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