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 (토)
오늘 프로그램은 요즘 내 가장 큰 고민거리인 킥과 속도에 집중된 구성이었다.
배영과 자유형은 원리는 같아도 감각은 극명하게 달랐다. 공통적으로는 엄지발가락이 스치도록 다리 간격을 최대한 좁히고, 발목이 수면 위에서 자박자박 털리듯 움직이는 느낌에 집중했다.
그렇게 자유형은 발바닥으로 수면을 뒤로 밀어내는 느낌을 가지면 확실히 잘 나가는데, 배영은 여전히 속도가 일정하지 않아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 이런저런 시도를 거쳐 내게 맞는 스냅킥 감각을 찾아야겠다.
자유형도, 배영도 왼팔 스트로크가 취약하다. 특히 푸시-피니시 구간에서 팔을 몸통 가까이 붙이려다 보니 팔이 곧게 펴지지 않는다. 피니시에서 반동이 약하니 리커버리 역시 엉성해지면서 대시로 하면 여지없이 폼이 무너져버린다.
다음 자유수영 때는 자유형 캐치업 드릴과 배영 원터치드릴을 통해 팔 사용 감각을 다시 점검해야겠다.
돌핀킥 웨이브에서 유선형 자세는 단순히 상체 고정이 아닌, 곧게 뻗어 늘려야 한다. 그리고 이 스트레칭의 완성은 결국 코어였다. 코어는 밥 먹고 숨 쉬듯 운동의 기본이다.
하지만 막상 코어에 신경 쓰려니 몸이 경직된다. "힘을 빼라"는 피드백을 자주 받는 이유다.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작고, 짧고, (데면데면한 사람들조차 내 작달막한 숏핀을 단번에 알아볼 정도.) 체력 또한 딱히 특출 난 편도 아니라, 최대한 기술과 효율을 살려야 한다. 그럼에도 자꾸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건 왜일까.
수영은 효율을 올려야 하는 운동인만큼 효율적으로 하자, 효율적으로. 무작정 들이대지 말고… 그렇지만 기실, 사랑에 효율을 재고 따짐은 내 성향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