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 (일)
사이드킥이나 자유형 원터치드릴만 하면 오른팔을 앞으로 뻗는 순간 가라앉는다. 중심이 상대적으로 잘 잡히는 왼팔로 스트로크 직후 바로 교차하면 될 듯싶다가도, 이내 침몰해 버린다… 수영장물 다 내 거 ♥
좌우 비대칭이야 누구나 있다지만, 내 경우는 심한 편이다. 매일같이 수개월을 연습해도 한결같은 이 고질병은 대체 어떻게 해야 교정이 될까. 오른팔로만 두 바퀴쯤 더 돌아보면 개선이 될까?
돌핀킥에서 웨이브 타는 감각을 찾았다 싶었더니 도로 아미타불이다.
먼저 깊이. 너무 깊으면 브레이크아웃 타이밍이 어긋나고, 얕으면 추진은커녕 저항만 커진다. 방향키 역할을 하는 손목의 각도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킥. 물을 찍어 누른다기보다 턴다는 느낌이 더 효율적이다. 발목의 유연성, 무릎이 접힌 정도(너무 펴서도, 너무 굽혀서도 안 된다.)가 미묘한 차이가 성패를 가른다.
문제는 머리로 의식해도 몸은 전혀 따라주지 않는다. 숨 쉬듯 자연스러워지려면 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겠지.
어제오늘, 평영을 잘한다는 말을 들었다. 불과 네 달 전까지만 해도 한 치 앞도 못 나가던 스스로가 대견했다.
그래도 자만하지 않고 오늘도 어김없이 초급 레인에서 1풀 2킥, 평풀자킥 드릴에 매진했다. 그러면 그렇지, 내 평영킥에 뒷사람의 손이 자꾸만 차였다.
혹자는 속도보다 폼이 더 중요하다지만, 수영이 혼자만의 운동이 아니기에 뒷사람이 차이거나 걸어올 만큼 느린 속도로는 결코 버티기 쉽지 않다.
이렇듯 내 짝사랑 평영은 갈 길이 멀고도 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