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2025년 09월 18일 (목)

by 이선하

스트레스와 코르티솔이 동시에 치솟는다.


강습 후 발차기 속도를 물어보니, 강사는 "좁은 간격으로 눌러 차는 느낌'이라고 했다. 지금껏 속도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던 "물을 뒤로 밀어 차는 감각"이 아니라니, 순간 회의감이 밀려왔다. 위아래 수직 운동은 오히려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닐까 싶은데.


하긴, 단순히 밀어보내기만 하면 물 저항이 오히려 더 커질지도 모르겠다.


아직 제대로 눌러 차지 못해서인지, 기존의 밀어차기와 새로 시도한 눌러 차기를 번갈아 해 봐도 큰 체감 차이는 거의 없다. 분명한 건, 움직임에 비해 추진력이 약하다. 그리고 발 크기와 면적이 작은 나로서는, 남들이 한 번 찰 때 1.5배는 더 차야 겨우 맞먹을 듯하다.


다음번에는 발목을 툭툭 털어 누르는 느낌을 의식하면서, 동시에 발목에 힘을 최대한 뺐는지도 점검해 봐야겠다.


스프린터는 바라지도 않으니 민폐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속도가 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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