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2일 (월)
저번 동호회 때부터 왜 자꾸 입수킥을 거의 차지 않는 접영 웨이브 드릴을 시키는지 궁금했는데, 오늘 강습 막바지에서야 입수와 출수킥 사이의 텀이 확 좁혀졌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강습이 끝난 후 개인적으로 드릴의 의도를 따로 물어보려던 찰나, 역시 나만 궁금했던 건 아니었는지 다 함께 마무리 인사를 하던 자리에서 강사가 직접 밝혔다.
강사 | 방금 하신 드릴은 플랫 접영 리듬의 기초입니다.
이런 중요한 사실은 미리 알려주시라요…!
그래도 내가 늘 동경하던 오리 님처럼 플랫 접영에 드디어 한 발짝 발을 들였다는 사실에 괜스레 벅찼다. 물을 품어 보내는 리듬감을 흉내라도 내보고 싶다. 이제 갓 서당 개 1년 차라 풍월을 읊으려면 족히 2년은 더 걸리겠지만.
그나저나 일반 접영도 끝까지 당기는 피니시가 버거운데, 웨이브가 얕은 플랫 접영은 대체 어떻게 밀어낼 수 있을까?
스케이트처럼 속도는 느려도 양팔을 쓰는 구분 동작드릴은 부력도구 사용 및 양방향 접영을 금지하는 자유수영에서 연습하기 쉽지 않다. 대신 논 리커버리로 변형하는 등 형편에 맞추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정작 가장 어려운 리커버리 타이밍 연습이 아쉽다.
몇 달에 걸쳐 킥보드 없이 IM 킥 드릴 루틴을 겨우 짜낸 가난뱅이 느림보 수친자는 또다시 플랫 접영이라는 새로운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