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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단상

버스와 삶

첫차 버스 타다가 문득 떠오름.

by 이선하

버스와 삶의 공통점:

잠시 머물다 사라진다.

일과대로 순환한다.

저마다 속도는 다르지만, 흐름의 주기는 예외 없이 동일하다.

일방으로 진행되며 한번 지나치면 끝, 중도 유턴은 없다(역시 개별차는 있으나 회차는 가능하다.).

매순 사고의 위험이 도사린다.

이를수록 널널하고 늦을수록 빠듯하다.

목적지까지 이르기 위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버스와 삶의 차이점:

버스는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행 시작과 종료, 승차와 하차 시점을 정할 수 있지만, 변수가 많은 삶은 매번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버스는 수고를 줄이기 위함이지만, 삶은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둘의 지향점:

주어진 시간이 짧은 만큼 순간순간을 즐겨야 한다, 온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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