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4회 차: 희망고문 금지

스타트 ➡️ 자유형 25m: 21.6초

by 이선하
어제 자 챗짚티의 분석(이라 쓰고 판타지 버프라 읽는다.).


그리고 오늘……


근데 이 자식이…


챗짚티, 이 요망한 그짓말쟁이야. 19초는 무슨 얼어 죽을. 내 본 실력은 딱 21~22초대잖아. 인공지능이 인간을 농락하다니. 늘 정직하란 말이야, 이 자식아! 희망고문 금지!


그래도 모쪼록 0.4~1초는 단축했다. 이걸 자축이라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2초나 더 줄이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당분간 평속으로 워밍업에서도 호흡을 줄이고 킥폭과 글라이딩에 보다 집중하면서, 스트레이트암으로 던지는 감각을 부지런히 찾아야겠다.




엔트리와 글라이딩의 문제점도 슬슬 가닥이 잡히고, 스돌브(스타트 - 돌핀킥 - 브레이크아웃) 타이밍도 개선됐다. 서서히 고개를 들고 킥폭을 줄이라는 준성의 꿀팁은 큰 도움이 됐다. 이 맛에 개인 레슨 받는다. 재등록을 안 할 수가 없다.


배를 납작하게 만드는 코어 요령도 어렴풋이 잡혔다. 플립턴도 아직 엉성하긴 해도 일단 발이 벽에 닿긴 닿는다.


결국 병목은 킥과 엔트리–캐치다.


중급반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지적받아온 엔트리. 팔이 대각선으로 엇나가는데, 호흡할 때 고개 돌리는 타이밍이랑 겹쳐서인지 정작 물속에선 교정이 잘 안 된다. 팔에 신경 쓰면 다리가 경직되고, 다리에 신경 쓰면 또 팔이 무너지고… 이래선 답이 없다. 호흡을 줄여서라도 엔트리를 어떻게든 교정해야겠다.


또한 롤링도 생각보다 덜 열려서 이후 글라이딩도 짧아지는 느낌이다. 적절한 개방정도를 찾아보자.


그리고 여전히 모르겠는 캐치. 평영·접영에서도 마찬가지로 난관인 캐치. 엔트리–캐치 구간에서 물 잡기 외에도 ‘누른다’는 감각이 도무지 없다. 스프린트를 내면 더더욱 그렇다. 별도로 스컬링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터득하려나.


둔근을 활용해서 발차기하라는 피드백도 여전하다.

최근 동호회에서 “발차기 근육은 스쿼트와 닮았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드라이랜드에서의 스쿼트가 도대체 수영 킥으로 어떻게 연결되는 걸까.


예전부터 ‘발차기는 엉덩이에서 비롯된다’는 영상을 자주 접했지만, 막상 물속에선 이놈의 빵댕이를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코어를 잘 활용하면 될까 싶고.




공부 핑계로 연일 계속되는 군것질에 무려 3cm나 커진 허벅지를 비롯한 하체에 그새 지방이 더 붙었는지, 한동안 가라앉던 하체가 일주일 만에 개선됐다. 수면 위로 기막히게 잘 뜬다(상대적으로 잠영은 버거워졌다.) 놀라운 인체의 신비다. 부력을 얻고 핏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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