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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그냥 글이 써졌어

by 민창


구도를 모르고, 빛의 개념은 모르지만

사진을 찍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붓을 드는 방법과 색깔의 조화를 배우지 못했지만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구도를 모르고, 빛의 개념은 모르지만

사진을 찍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붓을 드는 방법과 색깔의 조화를 배우지 못했지만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지식이 없어도

내가 보는 것을, 내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흔들린 사진이라도, 색이 어긋난 그림이라도

그 순간의 나를 담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만이 창작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마음이 가는 대로, 손이 가는 대로,

형태를 잃어버려도, 뜻을 설명하지 못해도,

그저 나로서 남을 수 있다면.


그래서 나는 계속 찍고, 그리고, 남기려 합니다.

그 순간이 사라지지 않도록.

온전한 나로 존재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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