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시작하며

시작

by 민창


기록하는 삶을 살겠노라 다짐한 내 인생. 그런 나에게 브런치 작가의 도전은 내 꿈을 확장시키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꼭 브런치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브런치에서도 글을 남길 수 있다면 기록하는 내 삶을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꾸며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네 번의 도전으로 브런치에 내 글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세 번째 책을 만들면서 잠시 책을 만드는 삶을 멈추려고 했다.

그럼에도 글이 써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질문이 들었다. '왜, 글이 써지는 걸까.'

책을 만들겠다는 목표 없이 써지는 이 글은 어떤 이유를 가지고 내 메모장에 남겨지고 있는 걸까.


브런치 작가가 됐다는 알람을 받고 나는 글이 남는 이유를 알았다.

나는 책을 만드는 목표가 아니라 이야기를, 나라는 사람을 남기고 싶다는 것을.

내년의 계획을 하면서 내 작업을 잠시 멈추려 했었다. 아니, '멈춘다'라는 단어를 추가적으로 설명하자면

세상에 내놓는 걸 잠시 '멈춘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맞겠다.


그럼에도 계속 기록되고 있는 내 이야기를 보면서 그래도 어떤 방법으로든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부터 이곳에 내 이야기를 남긴다.

부족한 사람이고, 글을 쓰는 스킬이 부족한 사람이기에 스킬보다는 진실되게 남기기 위해 노력해보려 한다.


부족해도 진실되게 살고 싶기에 스스로 반 손잡이라 소개하는 것처럼.

내 이야기를 꾸밈없이 이곳에 남겨보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마주하는 모든 사계절을 응원하며,

앞으로 남겨지는 이야기에 응원과 사랑으로 이곳을 채워주길 바라며.


2024년 10월 26일 초라해(김민창)



#00014.JPG 사진을 사랑하게 해 준 사진(올림픽공원, 5월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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