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어 '찐' 멘토가 된 이유

"멘토의 은반지"가 알려준, 제가 멘토링으로 얻는 것들

by 멘토 P


안녕하세요, 멘토 P입니다.


지난 브런치에서는 모교 후배들에게 던진 "실전 취업 조언"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개인의 전략을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잠시 그 조언의 배경으로 돌아가, 제가 왜 이렇게 청년 멘토링에 몰입하고 있는지, 그 여정 속에서 제가 얻은 진정한 가치들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나의 차례'


요즘 저는 동문회와 학생회가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모교 취업센터에서도 멘토로 활동 중인데요. 제 회사와 직무에 관심 있는 후배님들이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제가 직접 답변을 달아주는 방식입니다.


멘토로 등록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이 있습니다. 'my turn'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은반지를 선물 받은 것인데요. 평소 이 반지를 착용하고 다니다 보니, 제가 왜 청년 멘토링을 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저도 대학 시절, 이커머스에 관심이 많아 G마켓에 재직하시던 선배 현직자분에게 1:1 멘토링을 받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비록 멘토링 이후 인연을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저에게는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때부터 어쩌면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40대에 접어들면서는 사회에 기여하고 환원하는 방법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봉사나 기부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아직은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큰 것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제가 살아온 회사 생활과 취업 경험을 나누는 것으로 사회 기여의 한 부분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저의 멘토링은 인생의 답이나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오롯이 '취업'과 '회사 생활'에 한정된 실질적인 조언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온라인에서의 멘토링 활동을 통해 저는 큰 기쁨을 느낍니다. 물론 공공기관, 회사 사내 봉사 활동, 교육 기관 등에서도 비정기적으로 멘토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이왕이면 제가 졸업한 모교 후배들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 그리고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멘토링은 '주는 것'이 아닌 '얻는 것': 제가 받은 네 가지 선물


하지만 제가 멘토링을 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제가 후배들에게 베푸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청년들과의 교감, 인생의 활력을 선물하다: 멘토링을 통해 알게 된 청년의 소개로 20~30대 분들과 온라인 독서 모임이나 경제 시사 온라인 모임에도 초청받는 등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40대가 되면 20~30대와 직접적으로 생각을 교류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이러한 교류는 저의 생각을 더 젊고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활력소가 됩니다.

사회 기여의 실천, 그러나 호혜적인 관계: 제가 40대가 되어 생각했던 사회 기여의 한 방식을 실천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이 관계가 일방적으로 제가 베푸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 멘티들이 감사하다며 작은 선물을 줄 때가 있는데, 그 마음에 제가 더 감사하고 미안해지는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이것이야말로 멘토링이 일방적인 봉사가 아닌, 서로에게 의미 있는 관계임을 증명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내가 멘토가 되자!" 주체적인 삶의 의미 발견: 첫째로 태어나 언제나 맏이였던 저에게는 특별한 멘토가 없었던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멘토가 되자!'라는 다짐은 저에게 더욱 주체적인 삶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저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서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미래의 아버지 역할 준비: 저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습니다. 언젠가 아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 그의 멘토로서 어떤 모습으로 서야 할지 미리 연습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멘토링은 제게 일방적인 나눔이 아닌, 삶의 활력과 주체적인 의미, 그리고 미래 세대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여정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시대 청년들과의 교감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 브런치에서는 이렇듯 활발한 멘토링 활동 중 발견한 또 다른 중요한 시대의 흐름, 혹은 청년들의 깊은 고민을 멘토 P만의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작은 '은반지'를 건네는 의미 있는 경험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미래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응원하며, 멘토 P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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