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 흘렀던 단편의 조각, 다시 이으다 (리터치)
조심스레 다가오고, 혼잣말로 물러나는 감정들
41. 뒤틀림
감정은 곧게 흐르지 않는다.
한 번 꺾이고, 어긋나고,
그제야 진심에 도달한다.
42. 무늬
겉모습이 아니라
속에 새겨진 감정의 반복.
보이지 않아도
분명 존재하는 흔적.
43. 낮은 목소리
크게 말할 수 없다는 건
그만큼 간절하다는 뜻이다.
조용히 말하는 말일수록
심장이 더 가까이 있다.
44. 가늘음
굵지 않아도
감정은 충분히 울린다.
가늘다는 건 약함이 아니라,
끝까지 닿는 섬세함이다.
45. 울컥
참았던 마음이
문득 올라올 때,
그건 약함이 아니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버텨온 시간의 반응이다.
46. 찰나
아주 짧은 순간에
모든 감정이 통과된다.
삶은 사실
찰나의 연속일지 모른다.
47. 파도
밀려오고 밀려나는 감정의 패턴.
무너지게도 하지만,
결국 바다로 나아가게 한다.
48. 여운
말이 끝난 뒤에도
남아 있는 감정의 잔향.
좋았던 것도, 아팠던 것도
여운이 있어야 진짜다.
49. 접힘
펼치지 않아도
그 속에 감정은 있다.
감춰두는 건 숨김이 아니라
간직함이다.
50. 곡선
감정은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한참을 돌아서야
비로소 맞닿는 마음이 있다.
그 길은 곡선이어야만 가능하다.
• 침잠되어 있던 감정 퇴적물의 뒤틀림에서
무늬가 가늘고 낯선 비명을 질러댄다.
울컥하는 찰나에 밀려온 곡선으로
접힌 파도가 묘한 여운을 남긴다.
감정의 무늬, 다섯 번째 장
감정은 소리보다 잔상이고,
움직임보다 곡선이다.
찰나의 울컥
낮게 말하는 진심, 펼치지 않고
접어두는 마음이
모든 건 드러 남 보다
오래가는 감정의 형상들이..
당신의 마음에서 포개진 여운으로 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