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도어2

한상림

by 도서관 옆자리
스크린도어.jpg



폭포가 강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였듯이

추락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었다.


길을 잃지 않은 헨델에겐, 삼백석 빚을 지지 않은 심청이에겐

동화 속 빛나는 결말 또한 없었을 것이다.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어찌 강이 되겠는가


스크린도어엔 사람들의 그림자가 맺힌다.

빛나는 추락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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