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서관 옆자리 May 04. 2021

[처음하는 연애] 카톡이 멈췄어

정말 카톡하다 멈춰서 만든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Rs-5HQjzJo0


카톡이 멈췄어는 정말 카톡하다 멈춰서 만들었던 노래다. 4학년 때인가 졸업 전 마지막 교양수업 시간에 친해진 사람이 있었다. 서로 눈길이 자주 갔다고 생각했고 번호를 물어보고 싶은데 어찌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었다. 수업 시간 전에 물어볼까, 끝나고 물어볼까, 길목에서 물어볼까 별 생각 다 하다 결국 번호를 물어봤고! 그 날 신나서 집에가서 카톡을 했었다. 그.런.데. 카톡을 막 하다 중간중간 뚝- 뚝 그치는 거다!


아니, 카톡을 하려면 카톡을 하고 아니면 말던가. 카톡을 막 하다가 중간에 뚝 끊기다, 다시 막 하다가 뚝 끊기다. 그게 너무 답답해서 기타를 들었고 그 자리에서 만든 노래가 '카톡이 멈췄어'다. 여친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렇게 노래라도 만들었으니 된 것 아닐까. (역시 나는 긍정왕) 여태까지 80곡 정도 곡을 썼는데 그 자리에서 뽑아내듯 만든 노래는 몇 곡 안 된다. 이곡과 바램 정도? 그래서 개인적으로 애착가는 곡이다. 사람이 정말 답답하면 노래가 나온다는 걸 증명한 곡이니ㅋㅋㅋ





원래 '처음하는 연애'를 구상할 당시에는 이곡을 타이틀 곡으로 하려고 했는데 보컬 음색과 궁합은 다른 곡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서 보류 중이다. 원래 처음에는 남자 보컬을 생각했었다. 좀 하이톤의 귀욤귀욤한 남자 보컬이 떼쓰듯, 장난치듯 부르고 반주는 통통 튀는 느낌으로 하려고 했었다. 가사 쓸 때부터 '웃프다'를 표현하고 싶었다. 당시에 카톡이 멈춰서 답답한데 이게 또 카톡을 하긴 하는지라 기대도 되고, 복잡미묘한 감정상태였기 때문이다. 슬프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긴다 이런 마음이었는지도. 그래서 개구장이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던 곡이다.


하지만 앨범을 구상해보니 나머지 네 곡이 여성 노래였고 '카톡이 멈췄어'만 남자보컬을 생각하고 만든 노래였다. 어떻게 하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노래 듣던 동생이 이 노래 여자도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 노래에 관해선 동생 말을 듣는지라 여성보컬로 통일을 했다. 그 뒤 희연님에게 작업을 맡겼는데 귀욤귀욤하게 나와서 만족!


다들, 썸남썸녀랑 카톡하다 밀당에 속상했던 적 있지 않나요? 있었다면 한 번 씩 듣고 가주세요~!



▶ 6월 24일(목) 12:00 음원 발매 멜론, 지니, 바이브, 플로, 스포티파이 등 음원 사이트에서 검색 가능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처음하는 연애] ㅋㅋㅋ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