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분순
겨울 바람에 머리가 쪼갤질듯 춥더니 기어코 일이 벌어졌나
고개 두어번 휘젓고 나니 정신이 말짱해졌다.
바람이 벌려놓은 머리 틈으로 이런저런 잡생각들은 다 나가버렸고
대신 풀내, 꽃내가 들어와 머리가 말갛다.
바람에 내 숨을 포개니, 세상이 그저 하나의 큰 방이다.
가끔 기타를 치고 종종 사진을 찍습니다. 매일 산책하고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