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 제시단어 : 구매
[제단글 : '제시단어로 글쓰기'의 준말. 제시 단어를 앱(RWG)을 통해서 받으면 그 단어를 주제 또는 소재로 하여 글을 쓰는 것.]
- 앱 제시단어 : 구매
- 그림 : chatGPT 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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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의해 클릭을 하게 된 영상이 있다. 마술에 관련된 영상이었는데, 생각보다 놀라운 세계가 펼쳐져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내가 기억하는 마술은 TV에 나온 마술사들이 비둘기, 지팡이, 장미, 트럼프 카드 등을 가지고 여러가지 마술을 연출하거나, 사람을 상자에 넣은 후 상자에 칼을 꽂거나 상자를 분리하는 등의 마술이었다.
물론, 그런 마술들 역시 놀랍지 않은 건 아니었으나, 그런 종류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일까 나중에는 "아, 또 저거!" 라고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있다.
사실, 관객이 놀라지 않는다면, 이미 그것은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역할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더 이상 마술을 구경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긴 시간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마술의 세계는 나름의 큰 발전을 하고 있었나 보다.
이은결, 최현우 두 분이 예능에 나와서 갖가지 마술을 보여주는 걸 넘어서서, 이제는 유튜브에서 각종 새롭고 신기한 마술을 보여주고 가르쳐주기도 하는 등 어느 순간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린 듯 하다. 최근엔 SBS에서 "더매직스타 라는 마술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나오는 걸 보면, 그 화제성을 실감할 수 있을 듯.
하여간, 그런 바람에 휩쌓여서 나는 얼마전 마술에 쓰는 '바이시클카드'라는 걸 구매했다. 그리 비싸지도 않다. 개당 4천원이 약간 넘는 정도. 마술이 즐겁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정확하게는, 나도 해보고 싶다 라는 감정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다.(내돈내산입니다)
절대 마술이 만만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최근에 본 마술 영상들이 워낙 신기했다. 너무 신기해서 같은 영상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볼 정도였으니 얼마나 놀라웠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가족과 함께 어린이 마술쇼를 보러 부천시까지 다녀온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아들이 너무 좋아했다. 기념으로 나눠준 카드를 가지고 몇 번 연습하더니 주변의 친구들에게 그 마술을 보여주는 걸 보면서 나 역시 어느 정도 흥미가 생겼던 건 아닐까 싶었다.
자주 연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생각날 때마다 유튜브에서 마술을 기초부터 가르쳐주시는 분들 중 한 채널을 골라 조금씩 연습해볼 생각이다.
내가 마술을 연습해볼 날이 오다니. 일종의 알통사고 같은 느낌이다. 알통사고란 내가 방금 만든 단어인데, 알고리즘으로 갑자기 만난 영상에 빠지는 걸 지칭한다.
갑자기 본 영상에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런 적극성을 가질만한 일들이 자꾸 생기는 게 인생 아닐까? 그런 재미있는 일들이 좀더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